[fn사설] 제2 위기설 차단,금융안정에 총력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실물 경기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발 제2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환시장과 주식·채권 시장이 연일 급락하는 모습이다.
동유럽발 금융위기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의 주가는 급전직하하고 있다. 17일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7552로 주저앉은 데 이어 18일에도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았다. 영국의 FTSE 100과 프랑스 CAC, 독일의 DAX 등 유럽 주가도 추풍낙엽과 같았고 한국의 코스피 또한 17일(-4.11%)에 이어 18일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 같은 금융불안으로 ‘안전한 게 최고’라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기축통화인 달러 값은 연일 초강세다. 특히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1460선을 가볍게 돌파하고 15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다 국내 은행권의 외채 만기 도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급격한 환율변동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마련인 만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수출이 안되는 가운데 환율 급등은 원자재값 상승, 수입물가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쉽다.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우리 경제가 고물가라는 숙제를 떠안게 된다는 뜻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일이어서 외환당국의 대응과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금융위기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다해야 한다. 정부 지급보증을 통해 은행권 단기차입을 중장기로 전환하도록 해 환율 불안에 대비하는 것은 그 방편이다. 곧 만기가 돌아오는 한·미 통화스와프의 기한을 연장하는 일도 외환시장 심리 안정 차원에서 필요하다. 동시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언급한 대로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외환시장 불안이 금융과 실물에 줄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은행권이 금리를 더 주어서라도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