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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포커스] 김영한 성균관대 글로벌 경제학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03 16:47

수정 2009.09.03 16:47



“글로벌 경제학과는 노벨경제학상을 목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비록 학부지만 대학원 수준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데다 꽉 짜인 커리큘럼으로 인해 학생들은 대학의 낭만을 찾아 한눈 팔 정신도 없이 학문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글로벌 경제학과 김영한 학과장은 글로벌 경제학과가 ‘명품’ 학과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노벨경제학상을 목표로 학생들을 집중 훈련시키는 만큼 학생들은 경제학과 관련된 학과목의 선택권이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경제학은 엄밀한 과학이기 때문에 수리경제와 계량경제의 과학적 분석방법론을 가르친 뒤 학부에서 미리 박사학위 논문 주제까지 설정해준다고 설명했다.

김 학과장은 “법학전문대학원이 생기면서 과거에 성균관대의 명품 학과로 군림해온 법학과가 사라졌어요. 그래서 성균관대 법대를 대신할 명품 학과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중 글로벌 경영학과와 글로벌 경제학과가 탄생했습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영학과는 2008년도에, 글로벌 경제학과는 1년 뒤인 2009년도에 새내기를 맞았다. 두 학과 모두 전국 상위 0.5% 이내 수재들이 모인 덕에 학과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유명해졌다.

김 학과장은 “물론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영어로 자유자재로 토론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 근처에 있는 기숙사에서 전원 합숙하며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대학이 학생들을 밀착 관리하고 커리큘럼도 알짜 명품 과목만으로 짜서 학생들이 대학의 낭만을 만끽하거나 방황할 시간이 없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공부를 해 즐겁다”는 반응이다.

김 학과장에 따르면 현재의 경제교육 시스템으로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할 경제학자를 배출할 수 없다고 판단, 학과의 커리큘럼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이와 함께 계량경제학의 거목인 박준용 교수를 비롯해 게임이론 가운데 경쟁이론의 권위자 백경환 교수, 파생상품 전문가 황수성 교수, 시계열 계량경제학자 김창식 교수 등으로 교수진을 꾸렸다.

김 학과장은 “국내외의 강연회나 연구 발표로 바쁜 와중에도 교수진이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스터디 그룹에 참가해 지도해주는 열성 덕분에 학생들의 실력이 듬뿍듬뿍 늘고 있습니다. 복수학위제를 운영 중인 미국 인디애나대도 우리의 커리큘럼과 학생들의 수준에 놀라워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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