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4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개인의 총 금융자산은 2006조1000억원으로 2002년 집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당초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의 총 금융자산이 20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나 관련 통계 수치를 보완할 결과 지난 연말에 1955조3000억원을 기록한 뒤 올 1·4분기 말에 2006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성환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소득 증가가 개인 금융자산이 늘어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며 "총 금융자산은 관련 통계 수치가 보완돼 지난해 말이 아니라 올해 1·4분기 말에 2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1·4분기 말 기준 개인의 총 금융자산 중 상거래신용과 기타 금융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은 199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1조5000억원 늘었다. 또 개인의 금융부채(상거래신용, 기타 금융부채 제외)는 86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8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2·4부터 4·4분기까지 15조∼18조원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금융자산이 금융부채의 2.31배로 2007년 3·4분기 말(2.35배) 이후 가장 높았다. 개인의 금융자산-부채 배율(분기 말 기준)도 2008년 말 2.10배에서 지난해 1·4분기 2.16배, 2·4분기 2.24배, 3·4분기 2.29배, 4·4분기 2.28배로 상승했다.
반면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은 금융자산이 19조1000억원 늘어난 1000조5000억원, 부채는 22조원 늘어난 1255조원으로 1년3개월 만에 기업의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이 늘어났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원화 환산 금융부채가 줄고 주가 상승으로 금융자산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자금조달은 예금과 보험연금이 116조7000억원 증가한 것을 포함, 총 184조8000억원이 늘어 지난해 4·4분기 91조7000억원 상환에서 조달로 바뀌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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