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출마후보들 “진심어린 트위터 한줄”
7·28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후보들 간 트위터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트위터'는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대중성 있는 정치인, 문화인 등이 실시간으로 지지자들과 정서를 공유하고 신변잡기식 근황을 소개하는 소통 루트다.
대학생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트위터를 못하면 구세대'라는 인식이 확산될 만큼 젊은 층이나 화이트칼라 층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은평을 선거 후보들이 트위터를 선거운동 방식에 접목시켜 유권자들과 접촉 면을 확대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야 하는 선거운동 특성상 바닥 누비기 등 '오프라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지역내 유권자들이 바라는 민원이나 생각들을 공유하기 위해선 트위터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오프라인상의 의례적인 악수 교환보다는 트위터를 통한 실시간 의사소통은 후보자의 진정성을 널리 알리고, 주민이 가려워하는 곳이 과연 어디인지를 세심히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재·보궐 선거여서 젊은 층의 관심이 적어 이들을 끌어들일 필요성도 트위터 활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당의 지원을 거부한 채 '단기필마'로 뛰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매일 선거 운동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올리며 '정치인 이재오'보다는 '인간 이재오'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8일 늦은밤 트위터에 "마음은 급하고 갈 곳은 많고 나흘이 하루 같다"는 글을 올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고, "드디어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다. 모든 옷이 다 헐렁하다"면서 선거운동의 고단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 개었다 흐렸다 한다"며 표심을 구애하는 간절한 심정을 피력했고, "우리 집 두 표는 꼭 주겠다고 말하시는 분이 있다. 힘이 난다"며 자신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여권 실세가 아닌,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진정성을 트위터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의 문학적 감수성을 접하고 젊은 층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전자기기는? 휴대폰? 아닙니다. mp3"라며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있어서) 소리 질러도 안 들리고 그래서 명함 주기도 어렵고 주변에 대해 무관심해지게 만드는 점이 있는 것 같더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애교 있게' 읍소하기 위함이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도 "허벅지에 땀띠, 재킷 입고 땀 줄줄 흘리다 냉방되는 곳에 들어가면 온도차로 콧물, 닦다 보면 코 안이 헐구··· 문명 이기의 저(자)승자박"이라고 올리는 등 유권자와의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