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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OS 적합성 논란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시장 출시를 눈앞에 두고 운영체제(OS) 적합성 논란에 휘말렸다. 갤럭시탭에 탑재된 OS로는 충분한 제품 성능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OS제조사인 구글의 고위 임원도 "안드로이드는 태블릿PC에 맞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11월 초께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탭'에 사용된 안드로이드 OS 2.2버전(프로요)은 17.8㎝(7인치) 디스플레이에 적합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탭'에는 WSVGA(1024X600)급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 프로요가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WVGA급(800X4800) 수준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OS가 태블릿PC에 탑재되면 태블릿PC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없다는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해상도용으로 만들어진 OS를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기기에 얹으면 기기의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프로세서의 기능을 끌어올리면 결국 배터리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제품 담당 이사는 "프로요는 태블릿PC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용으로 만든 OS를 제조사들이 태블릿PC용으로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아예 프로요를 탑재한 태블릿PC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태블릿PC용 OS가 발표된 이후인 내년쯤에나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스마트폰용 OS인 윈도폰7 OS는 태블릿PC에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모바일용과 태블릿PC용 OS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MS의 설명이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진저브레드'나 '허니콤'이 태블릿PC에 최적화된 OS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은 7인치 태블릿 중 처음 구글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구글에서 조만간 WSVGA 해상도에 최적화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관련 개발도구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