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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스마트TV도 점령?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서비스 '카카오톡'에 대한 삼성전자의 구애가 스마트TV 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서비스 업체 카카오와 TV 제조사들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쿼티 키패드의 TV 리모컨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카카오톡-스마트TV의 결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톡은 가입자끼리 무료로 문자메시지나 사진·영상을 이용해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월에만 16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만큼 스마트폰에 꼭 설치하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갤럭시탭', 미디어기기 '갤럭시플레이어'에 카카오톡을 지원하며 이 회사 기기들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삼성전자 독자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2' 스마트폰 사용자도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도 카카오톡을 담을지 주목된다. 스마트TV에서 카카오톡을 지원하면 TV를 보면서 리모컨이나 리모컨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TV 이용형태가 확 바뀔 전망이다.

지금도 일부 스마트TV나 인터넷TV(IPTV) 업체들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인맥구축서비스(SNS)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리모컨이 글자를 입력하는 데 불편하고 연결 속도가 늦어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로 SNS나 인터넷 검색 등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컴퓨터 키보드 같은 자판을 적용한 리모컨을 오는 4월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면은 이전 리모컨과 같고 한 면은 쿼티 키패드를 적용한 리모컨을 내놓을 것"이라며 "정말 재미있는 일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TV 제조사들과 협의를 모색하고 있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할 때처럼 간편한 환경을 구현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TV 제조사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자끼리 하루 주고받는 메시지가 1억5000만건에 달할 정도로 휴대폰 이용형태를 뒤바꿔 놓은 카카오톡이 TV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