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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대통령 이건희 회장 와인 취향 통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신 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칠순잔치 때 계열사 사장들에게 선물한 와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같은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최근 국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피터마이클 와이너리의 톰 아킨(Tom Eakin) 사장이 8일 서울 신사동 포도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톰 아킨은 이 자리에서 “가장 유럽적인 미국 와인이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한국의 와인 문화가 얼마나 성숙됐는지를 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1982년 영국인 피터 마이클 경이 만든 이 와이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컬트 와인을 생산하는 곳 중 하나다. 컬트와인은 한정된 생산량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고가 와인이다. 특히 피터 마이클 와이너리는 산악지형의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를 프랑스 전통 방식으로 양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와인이지만 정통 유럽 와인의 수공업 방식과 자연발효를 고집하는 것도 피터마이클이 ‘미국 속 유럽 와인’이라 불리는 배경이다.

‘레 빠보’, ‘벨 꼬뜨 샤도네이’(화이트와인) 등 피터 마이클 와이너리가 생산한 제품은 전 세계에서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는다.

톰 아킨은 “미국에 영국 국빈이 방문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피터마이클 와인”이며 “미국 백악관에도 주기적으로 공급된다”며 피터마이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위한 환영 오찬에 등장한 와인도 피터 마이클의 ‘라프레 미디 소비뇽 블랑’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칠순 기념 만찬에서 그룹 사장단에게 선물한 ‘벨 꼬뜨 샤도네이 2006’도 이 와이너리 제품이다.
이 와인은 이건희 와인이라는 닉네임이 붙으면서 월 평균 30병씩 팔리던 것이 3배인 90병으로 늘어났다.

피터 마이클 와인너리는 총 9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 해 생산량은 18만 병에 불과하다. 아시아에선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수출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