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800조 돌파
올해 1·4분기에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7조9000억원 늘면서 가계대출이 8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수기인 지난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8000억원이었지만 2월에 2조7000억원으로 50%가량 늘어난 뒤 이사철인 3월에 다시 3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795조3759억원으로 집계됐던 가계대출 규모도 8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동기(6조8000억원)에 비해 16.2% 늘어났는데 이는 그동안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회생 조짐을 보인데다 은행 등 금융권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6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종료한 것도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DTI 한시 폐지를 발표한 지난 8월 29일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DTI 규제 완화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를 활용해 가계대출의 증가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서민금융 기반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한 뒤 8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