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보급 아이돌’ 소녀시대는 24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1 GIRLS’ GENERATION TOUR 콘서트에서 파워풀한 댄스와 매혹적인 몸짓으로 2만 여 관객들을 3시간 동안 매료시켰다.
무대는 미니앨범 2집 타이틀곡 ‘소원을 말해봐’로 시작됐다. 하얀 시스루룩을 입고 등장한 9명의 소녀들이 만들어 내는 한치의 오차 없는 몸짓과 티파니의 파워풀한 랩이 노래에 힘을 불어 넣었다. 콘서트장은 이윽고 핑크색 야광봉으로 뒤덮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2만 여명의 목소리가 사방으로 메아리쳤다.이 밖에 ‘GEE’ ,‘Run Devil run’, ‘훗’ 등 시존 히트곡들과 MBC 무한도전에서 제시카와 박명수와 함께 불렀던 ‘냉면’ 등이 펼쳐지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하는 다채로운 개별무대도 펼쳐졌다. 효연은 Rianna의 ‘Don't stop the music’에 맞춰 섹시 의자댄스를 선보였으며 제시카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Tamia의 ‘Almost’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써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변신해 ‘Three’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태연과 티파니는 물랑루즈의 OST ‘lady marmalade’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환상을 일으켰다. 이 밖에 유리, 수영, 서현, 윤아 역시 각각 쟈넷 젝슨, 푸시캣 돌스, Betty Hutton, 마돈나의 곡을 완벽하게 재연하며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소녀들은 오랫만에 만나는 국내팬들에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집 앨범 수록곡 Complete를 부를 땐 써니를 비롯한 몇몇 멤버가 기쁨에 벅찬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무대 후반부에는 소녀들의 눈에 눈물이 맺혀졌다.
멤버 수영은 “항상 구두를 신기 때문에 나란히 손을 잡고 인사를 하면 앞으로 넘어질 것 같아 불안한데 그럴때 마다 멤버들이 서로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꼭 붙잡아 주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서로 힘이 되며 멋진 무대 만들어 가겠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이번 2011 GIRLS’ GENERATION TOUR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소녀시대는 향후 아시아를 돌며 투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umw@fnnews.com 엄민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