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대책회의 “지나친 불안감 경제에 부담”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이 3단계 강등된 가운데 5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지나친 불안감'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나친 불안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준다"면서 "'노시보 효과'의 부정적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시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진짜 약을 먹고도 환자가 믿지 못해 차도가 없는 현상을 말한다.
박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국내 금융, 외환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박 장관은 또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경기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실례로 제시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심리지표를 중심으로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동향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주요국의 수입 수요 위축으로 수출환경은 악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무역수지에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 고유가, 소비재 수입 확대 등으로 무역흑자 폭이 감소하면 궁극적으로 경상수지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박 장관은 "교육·의료·관광 등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한 규제개혁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급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 소집된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평소 경제정책조정회의에는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직접 나왔고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단기 과제는 물론, 기존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다뤄온 중장기 정책과제에 대한 발굴도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또 위기대응 논의 과제로 월 1회 이상 경제·금융·외환상황 점검과 대응방안 마련, 글로벌 재정위기 진행상황, 주요국 경기둔화 가능성, 수출입 및 원자재가격 동향, 중소기업 자금 동향 등을 선정했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