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군살빼기’ 구조조정 본격화
건설업계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공사수주 물량이 갈수록 감소하는 등 일감이 줄면서 구조조정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공공관리제 도입과 공공발주처들의 입찰서류 조작에 따른 무더기 행정제재 등으로 오는 2012년에는 국내 건설시장의 수주환경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어서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말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군살빼기'에 나설 전망이다. 조직개편은 물론 잉여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올해 수주실적이 양호한 한 대형건설사도 연말 인사에서 임원 중 50%를 물갈이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주택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공공 및 해외수주 실적도 양호하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는 그동안 연초에 인사가 단행됐지만 올해는 연말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공공부문과 주택사업이 부진한 반면 해외사업은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에 걸맞은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은 한 건설사는 M&A 당시 "연말에 총체적으로 평가해 인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전직 인사도 불러들이겠다"고 예고한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이 외의 다른 건설사들도 건설경기 침체를 염두에 두고 '공공 및 주택부문 축소, 해외부문 확대'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인 만큼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건설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