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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세계 IT지출..가트너, 전망치 하향조정

태국 홍수와 유럽의 경제위기 여파로 올해 세계 정보기술(IT) 관련 소비는 기대만큼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세계 IT 지출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나 3조8000억달러(약 4412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6일 밝혔다. 가트너는 당초 4.6% 증가세를 예상했지만, 세계 경기동향을 바탕으로 이번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IT 지출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3조7000억달러(약 4296조원)였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만큼 IT 영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트너의 리차드 고든 부사장은 "비틀거리는 글로벌 경제와 유럽의 위기, 태국 홍수에 따른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 등이 IT 지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밝혔다.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긴 태국의 홍수 사태는 PC, 휴대폰 등 부품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주고 있다. 특히 태국은 PC용 저장장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부품 및 완제품 생산 거점이기 때문에 이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

가트너는 앞으로 6~9개월 동안 HDD 공급이 많게 2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너진 생산설비를 다시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가트너는 올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망의 확대와 함께 통신장비 지출은 6.9%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지출은 2.3%, IT 서비스와 컴퓨팅 하드웨어(HW) 지출은 각각 3.1%, 5.1%의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경제위기에 빠진 서유럽의 IT 지출은 올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0.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7.3% 증가세를 보이며 크게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