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정지원 특파원】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이날 다보스포럼 토론을 통해 "중대한 정책적 전환이 없으면 세계경제는 앞으로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세계경제 위기의 여파가 앞으로 1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고해 '닥터 둠'으로 통하는 루비니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분석한 것처럼 세계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IMF의 전망치인 3.3%보다 조금 낮을 것이며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7~1.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선진국의 경제 회복은 V자형이 아니라 U자형이 될 것이고 높은 채무 비율로 인해 3~5년 정도 성장정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도 성장세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는 "유럽에서 급진적인 개혁이 실행되고 미국이 연방정부의 재정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까지 세계경제는 결코 안정세를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란 핵 문제가 악화되면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는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곧 세계경제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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