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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 "중견기업 동반성장 지원할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3 12:15

수정 2012.05.03 11:24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자로서 중견기업의 어려움을 고민하고 동반성장을 통해 건실한 네트워크가 구축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3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견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협력사로서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마찬가지의 어려움도 있지만 대기업의 경쟁자로서 중소기업과 다른 특유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후자에 대해서는 공정위도 같이 고민해 동반성장을 통해 건실한 경제 생태계, 네트워크가 구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들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한 정부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 및 국가경제 생태계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대·중견·중소기업이 삼각편대로서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수립을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중소·중견 기업인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정책발굴에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중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공정위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정책 발굴에 힘써왔다.
△하도급법 개정·시행과 불공정 하도급 관행개선 △대규모유통업법 제정·시행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협약 체결 확산 △대형유통업체의 자율적 판매수수료 인하 유도 등이다. 하도급 및 유통분야의 중소업체 8300개사를 대상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불공정행위를 사전예방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올해 대기업이 3만여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도록 추진하는 등 제도적인 노력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대·중소기업에 비해 동반성장 관련 정책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중견기업은 기업수로는 전체의 0.04%에 불과하나 고용은 8%(80.2만명), 수출은 12.7%(59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위가 추진중인 동반성장정책을 설명하고 동반성장 문화확산을 위한 중견기업의 역할 및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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