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견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협력사로서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마찬가지의 어려움도 있지만 대기업의 경쟁자로서 중소기업과 다른 특유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후자에 대해서는 공정위도 같이 고민해 동반성장을 통해 건실한 경제 생태계, 네트워크가 구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들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한 정부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 및 국가경제 생태계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대·중견·중소기업이 삼각편대로서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수립을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중소·중견 기업인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정책발굴에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중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대·중소기업에 비해 동반성장 관련 정책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중견기업은 기업수로는 전체의 0.04%에 불과하나 고용은 8%(80.2만명), 수출은 12.7%(59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위가 추진중인 동반성장정책을 설명하고 동반성장 문화확산을 위한 중견기업의 역할 및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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