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토종 직접판매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010년까지 국내 토종업체 순위는 통신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앤알커뮤니케이션(NRC)과 하이리빙, 애터미 순이었다. 지난 2010년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1215억원, 1086억원, 847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애터미가 토종 기업 매출 1위로 뛰어 올랐다.
30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터미는 지난해 매출액 1262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매출 기준으로 다단계판매 국내 업체 1위에 오른 애터미는 '헤모임'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이 주력 상품이다. 또 아톰미 치약 등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NRC 관계자는 "단말기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38%, KT 수수료 매출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NRC의 영업환경이 바뀐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통신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NRC와 비슷한 사업형태를 가진 경쟁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데다 외국계 직판회사도 통신사업에 뛰어 들면서 경쟁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스마트폰 갤럭시의 2년 약정이 끝나는 시점이 올 하반기여서 신규 단말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직판 회사는 지난해에도 매출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직판업계 매출 1위인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9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허벌라이프도 4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1.9%나 급증한 것이다. 뉴스킨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3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판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대형 직판회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비롯해 자사 주력상품인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다이어트 상품군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암웨이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의 '더블엑스 종합 비타민 무기질'(더블엑스) 제품이 지난해 판매 11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공급가 기준)을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단일상품으로 유일하게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더블엑스 매출은 한국암웨이 전체 매출의 12%, 뉴트리라이트 브랜드의 26%에 달했다.
1996년 설립된 한국허벌라이프는 독자적인 과학기술과 뉴트리션 및 과학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 개발된 체중 조절용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 2010년 국내 직판업계 2위로 뛰어 올랐다. 허벌라이프의 대표제품 가운데 하나인 '뉴트리셔널 쉐이크 믹스(포뮬라1)'는 전 세계 식사대용제품 시장의 33%(Euromonitor International 2010)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이 밖에 뉴스킨코리아는 안티 에이징 화장품인 에이지락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북 음성에 첨단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만들어 전국 유통망 관리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