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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8’ 등장에 스마트 PC 시장 열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0.29 16:14

수정 2012.10.29 16:14

MS ‘윈도8’ 등장에 스마트 PC 시장 열려

침체된 PC 시장의 구세주로 떠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8' 출범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이 결합된 '스마트PC' 시장이 활짝 열렸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제조사들이 신개념의 스마트P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제품들을 쏟아내면서 삼성이 장악한 노트북 시장 판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MS가 차세대 PC 운영체제인 윈도8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가운데 국내 PC 시장도 윈도8 기반의 신개념 노트북 시장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주요 PC제조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윈도8 노트북 시장은 모바일 방식이던 터치 기반의 사용자환경(UI)을 PC에 접목해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새로운 정보기술(IT) 기기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직 초기 시장이다보니 제조사들마다 윈도8 기반 신개념 노트북을 '스마트PC' '탭북' '컨버터블PC' '하이브리드PC' 등 다양한 명칭으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노트북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태블릿과 노트북 기능을 결합한 '아티브 스마트PC'를 선보였다.
아티브는 지난 8월 독일 국제가전쇼(IFA) 2012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스크린과 키보드가 버튼 하나로 분리되는 컨버터블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노트의 입력도구인 1024 필압의 'S펜'과 24개의 삼성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태블릿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도 지난 26일부터 터치스크린 방식의 첫 탭북 모델인 'H160'을 출시했다. 탭북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합성어다. 이 모델은 측면의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노출돼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레노버도 26일 윈도8을 탑재한 울트라북군의 '아이디어패드 요가'를 출시하고 스마트PC 시장에 진출했으며 소니코리아도 29일 슬라이딩 키보드 방식의 '바이오 듀오11' 판매에 들어갔다.

휴렛팩커드(HP)와 도시바도 각각 키보드 분리형인 '엔비 X2'와 'Satellite U920t'라는 스마트PC를 국내에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윈도8 기반의 스마트PC 시장이 PC 제조사들의 '엘도라도'로 떠오르면서 향후 시장 판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국내 노트북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이 스마트PC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 시장 순위는 삼성전자(42.7%), LG전자(19.9%), HP(9.8%), 도시바(6%), TG삼보(4.9%)순으로 삼성이 절반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제품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와 풍부한 유통망을 가진 삼성전자가 초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며 "결국 스마트PC 시장 구도는 삼성 대 나머지 제조사들 간 점유율 싸움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8 기반의 신개념 기기를 아우르는 명칭을 고민 중"이라며 "향후 관련 시장 전망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기대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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