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온라인 비즈니스가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을 장악한 뒤 최근 2~3년 사이에 모바일 비즈니스가 온라인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네이버와 SK컴즈, 다음 등 포털업계는 최근 모바일기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국내 포털업계는 웹 기반 포털사이트의 모바일 앱 작업에 착수해 포털 3사 모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포털 앱의 순방문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에 모바일메신저 1위 자리를 내준 네이트온 모바일 버전 네이트온 UC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에 힘입어 카카오톡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모바일 앱의 춘추전국시대'로 불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채팅 세이클럽 역시 '말친구'라는 모바일로 돌아왔다.
12일 오픈한 세이톡은 모바일 채팅에 '힐링 서비스'라는 복고 마케팅을 적용한 결과 오픈 첫날부터 앱다운로드 상위를 차지하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정식 오픈 전에 구글, 애플,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등 마켓에서 '위메프'로 유명한 원더홀딩스 계열사가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카카오톡과 같은 실명제 전화번호공개 서비스가 아닌 비실명제 익명기반 서비스인 세이톡은 500여개가 넘는 고민상담방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정서를 공유하는 '힐링 채팅'으로 건전하고 즐거웠던 90년대 채팅의 경험을 모바일에서 최대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전문가들은 "3040 세대들이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에 목말라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최근의 힐링문화와 싸이의 성공 등 복고풍 인기에서 보듯 모바일에 감성문화를 덧댄 상품들이 2013년 IT트렌드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모바일 광고 플랫폼업체인 인모비가 국내 138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1.98시간을 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