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남성 중에는 유독 배가 볼록하게 나온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원래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량이 많고 기초대사량도 높기 때문에 살이 쉽게 빠지는 편이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복부둘레도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각종 성인병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16일 "남성들은 음주, 흡연, 과로 등 비만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중년층의 경우 근육량이 줄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팔.다리는 가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된 체형이 많다"고 설명했다.
■음주 등 거미형 체형 되기 쉬워
중년에 접어들면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팔.다리는 가늘어지지만 복부에는 지방이 쌓여 이른바 '거미형' 체형이 되기 쉽다.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 섭취, 과음, 흡연 등은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고 노폐물 배출을 방해한다. 회식이나 모임이 잦은 중년 남성들은 복부 비만이 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
또한 중년 이후 근육은 줄어드는 반면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체형을 교정하기 위해 무작정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뼈나 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무리한 운동이 혈압이나 혈당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중년층의 경우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은 날을 피하고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야외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관절에 질환이 있다면 수영이나 가볍게 걷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고 비가 와서 지면이 미끄러운 날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중장년층, 체형교정에 관심
복부에는 세포가 고착되고 안정된 저장성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한번 복부 둘레가 늘어나면 줄이기가 힘들다. 웰스피부과 박은상 원장은 "최근에는 중년층도 지방흡입과 같은 체형 교정 수술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며 "복부처럼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병행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지방파괴술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네오울트라'는 집약된 초음파 에너지가 피부 밑 1.5㎝의 균일한 지방층을 파괴하는 원리다. 특히 복부, 허벅지처럼 지방이 집중적으로 많이 분포된 부위에 효과적이다. 파괴된 지방세포는 땀이나 소변 등 자연적인 대사과정에서 배출된다. 또한 절개나 미세관을 이용해 지방을 제거하는 침습적 지방흡입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혈관 손상, 흉터의 부담이 없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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