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원자재 소다회 값 하락, 유리업계 모처럼 ‘반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4 16:44

수정 2013.11.24 16:44

원자재 소다회 값 하락, 유리업계 모처럼 ‘반짝’

유리의 주요 원자재인 소다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유리업계의 원가 부담이 크게 개선됐다. 건축경기 침체로 건축용 판유리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소다회 가격 하락으로 업계의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t당 36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소다회 가격이 지난 3·4분기 기준 2010년 수준인 29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유리업계가 모처럼 웃었다.

현재 국내 판유리 제조업체는 KCC와 한국유리공업 2개사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75%에 달한다. KCC가 44%, 한국유리공업이 31%를 점유한 판유리 시장은 산업의 특성상 설비투자 비용이 높아 이들 기업과 수입산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CC의 경우 유리를 제외한 PVC바닥재, 창호, 도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소다회 가격이 인상됐을 때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매출의 80% 이상을 판유리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은 원자재난과 건설경기침체가 겹치며 지난해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소다회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반기 누적 손실이 280억원에 달했던 한국유리공업의 적자폭도 올해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한국유리공업의 누적적자는 15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KCC도 유리를 포함한 건자재 영업이익이 올 3·4분기에만 727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억원가량 늘었다.

소다회 가격이 2010년 수준으로 하락하며 원자재 부담을 털어낸 유리제조사들은 최근 수요까지 확대될 조짐이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판유리사업은 그동안 건설경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용 유리 비중이 높아졌고 디스플레이, 가전, 태양광을 비롯한 산업용유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용 유리 비중이 감소했지만 자동차용 유리 수요가 안정적인 데다 가전과 태양광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는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며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70% 수준이던 국산 유리 시장점유율이 최근 75%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소다회의 가격 안정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내년 유리시장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