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남주 시인 20주기 추모행사 잇따라

뉴스1

입력 2014.02.10 11:36

수정 2014.10.29 21:05

김남주 시인 20주기 추모행사 잇따라


한국 민족문학사에서 길이 빛나는 김남주(1945~1994) 시인의 20주기(2월 13일)를 맞아 시인의 자유·통일·사랑 등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추모 행사와 책 발간 등의 사업이 활발히 전개된다.

기일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1시에는 경향신문사 5층 강당에서 실천문학사 주관으로 김남주 20주기 심포지엄이 열린다. 계간 ‘실천문학’ 봄호는 이 심포지엄의 발표문을 중심으로 특집을 꾸미기로 했다. 또 15일 오전 11시에는 시인이 안장된 구망월 묘역에서 유족, 선후배 문인, 지인 등이 참가한 추모제가 거행된다.

28일 오후에는 서울 연희문학창작촌 미디어랩실에서 한국작가회의 주관으로 출판사 창비에서 펴낸 ‘김남주 시전집’과 김남주에 관한 평론 모음집 ‘김남주 문학의 세계’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김남주를 생각하는 밤’ 행사가 열린다.



그동안 출판됐던 김남주 시인의 시집은 옥중에서 밀반출된 시를 제대로 교정을 보지 못한 채 출간한 데다 같은 시가 여러 시집에 중복돼 실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에 나오는 ‘김남주 시전집’은 최초로 그의 시 전편(519편)을 묶어낸 것이라는 점 외에도 거칠게 쓰인 옥중시편을 꼼꼼하게 교정하고, 서로 다른 판본을 대조해 정리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밖에 해남의 김남주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는 지난해까지 14회째 김남주문학제를 이어오고 있다. 15회째인 올 9월 말께 ‘김남주 20주기 총체시극-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가칭)’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남주는 유신정권이 들어선 직후인 1972년 전남대 영문과에 재학 중이었으며 친구 이강과 함께 전국 최초로 반유신투쟁 지하신문인 ‘함성’과 ‘고발’지를 제작, 배포했다. 이로 인해 그는 8개월 동안 투옥됐으며 학교에서도 제적당했다.

그후 고향인 전남 해남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농민문제와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던 그는 1979년 10월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재투옥 돼 15년형을 언도받았다. 그 후 1988년 형집행정지로 9년 3개월만에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김남주는 자유와 통일을 노래한 시인으로 80년대와 90년대 한국 문학사의 획을 그은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진혼가’, ‘잿더미’ 등의 초기 시에서는 권력에 허물어져 내리는 한 인간의 처절함을 노래했다., 이후 자본과 권력에 대한 통렬한 비판, 자유와 통일 그리고 민중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노래한 시인이자 전사였다.
그의 시는 우유곽에 쓰여 밀반출되었는데 옥중시 300여 편은 암울했던 80년대를 대변하는 절창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시집으로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솔직히 말하자’, ‘이 좋은 세상에’, ‘사상의 거처’ 등이 있다.
시선집 ‘사랑의 무기’, 옥중시선집 ‘저 창살에 햇살이’, 유고시집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산문집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 주고’ 등이 있다.

(해남=뉴스1) 김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