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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대기업 마진 압박 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2 17:39

수정 2014.10.24 11:51

‘저성장시대’ 대기업 마진 압박 심화

저성장시대를 맞아 대기업들의 마진(중간이윤)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과거 고성장기엔 10%대 순이익마진율도 수두룩했지만 최근엔 5%를 넘기도 어렵다. 기업이익 하락세 속 2기 경제팀 효과로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마진압박이 적은 실적주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45개 그룹(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중 2013년 순이익마진율이 5% 이상(비상장사 포함)은 8곳이었다. 단 올해 합병 등으로 순이익마진율이 늘어난 곳은 제외했다.



8개 그룹의 순이익마진율은 삼성 7.2%, 현대자동차 9.3%, 한국타이어 14.2%, 아모레퍼시픽 10.2%, 현대백화점 12.7%, 영풍 7.1%, 삼천리 5.5%, KT&G 15.5%다.

반면 순이익마진율이 마이너스인 그룹은 실적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같은 기간 순이익마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그룹은 금호아시아나(-0.1%), GS(-0.2%), 한솔(-0.4%,) 세아(-1.4%), 동국제강(-1.4%), 효성(-3.1%), 한라(-3.9%), 현대산업개발(-4.6%), 대성(-4.7%), 한진중공업(-6.3%), OCI(-6.7%), 대우건설(-8.3%) 등이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순이익마진율 5% 이상 그룹도 줄고 있다. 실제 순이익마진율 5% 이상 그룹은 지난 2010년 23곳이던 것이 2011년 18곳, 2012년 9곳, 2013년 8곳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그룹사들은 고성장시기엔 순이익마진율이 10%대에 달했다. 이후에도 최소 7~8%는 됐다"면서 "지금은 5%를 넘기 어려울 정도로 마진이 악화됐다. 수익성 개선 종목을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최근 계열사 합병, 동종 업종기업 인수 등으로 구조조정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 집단 전체 결합건수 중 계열사 간 결합 비중은 2007~2011년 평균 25.5%에서 2012~2013년 39.0%로 높아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양수, 삼성SDS-삼성SNS 합병,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등 합병이 지속되기도 했다.

경쟁사 인수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인수, 현대캐피탈의 GE캐피탈코리아 인수 등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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