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장기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글로벌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바이오사업부문에선 메치오닌, 사료사업부문은 글로벌, 식품사업부문은 메가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완공예정인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 사료용 아미노산 중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메치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메치오닌 공장은 연간 7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대형 생산기지다.
바이오 사업 외에도 글로벌 사료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첨단 사료의 양산과 함께 판로 확대에 주력한다. 나아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 있는 R&D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지난 2004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에 이른바 '단지우유'로 잘 알려진 바나나맛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중국 수출 부문은 2010년 7억원에서 2013년 150억원으로 늘었다.
빙그레는 작년 법인 안정화 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올해도 자사 제품 옥외광고를 비롯해 웨이보 페이지 운영 등 현지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또 2013년 9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첫 해외 단독법인을 설립했다. 빙그레는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가 지난 1995년 미국 하와이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30여개국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화를 위해 멜론 맛 외에 딸기·바나나·망고 등 다양한 맛을 추가했다.(중국 시판 '바나나맛우유', 브라질 시판 '메로나'·사진)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오리온 중국 현지법인은 1997년 중국 베이징에 첫 생산시설을 설립한 데 이어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의지로 상하이, 광저우, 선양에 연달아 현지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해외공략에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 초 설립된 중국 내 다섯번째 생산기지인 선양 공장의 생산량을 늘려 1000억원대 제품 매출을 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올해 중국 1조8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지난 2013년 중국시장 매출은 1조1131억원에 달했다.
오리온은 또 지난해 베트남 현지법인의 매출이 1604억원을 기록하면서 중국 현지법인에 이어 두 번째 큰 해외법인으로 성장했다.(중국 시판중인 '초코파이''예감'·사진)
남양도 커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이 2013년 2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나주에 커피전용공장을 준공했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금액도 매년 늘려오면서 글로벌 최고수준의 품질력을 갖춰 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작년 폴란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가공한 원두커피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다"면서 "유럽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시장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도 2015년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하반기 중국 옌지 백산수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생수시장 공략을 통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