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 1인가구 공략 통해 2000년대 급성장
내수시장 성장 살펴보면 韓 7~8년 뒤 전망 가능
![[대표 펀드매니저에게 듣는다] 정윤영 스팍스자산운용 매니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5/07/30/201507301716278606_m.jpg)
"저금리·저성장, 1인가구 증가 등 변화를 먼저 겪은 일본시장을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 7~8년 후 산업 방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정윤영 스팍스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일본 저성장·고령화 케이스를 분석해 보면 유통, 레저, 여가, 음식품 등 전반적인 사회·경제 구조가 바뀌었다"며 "인구구조 변화로 1인가구가 증가하는 것도 큰 변화다. 내수기업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 틈새로 떠오른 편의점, 여행·레저, 유통, 음식료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고, 우리도 향후 내수시장은 이런 분야가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 매니저는 "요즘 편의점에 가면 바나나 한 개 포장, 도시락 등 1인가구를 위한 상품이 잘 팔린다"며 "대기업 유통회사가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푸드 관련 업체인 현대그린푸드,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등도 관심이다.
일본 내수주인 아사히맥주의 사례를 보면서 클라우드를 내놓은 롯데칠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일본 로손 등 편의점 시장은 2000년대 초반 급성장해 5~7년 정체기 이후 재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편의점시장이 성장기인데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다양화 되고 있고, 저도주 등 틈새시장이 커지는 것을 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선 미디어 콘텐츠시장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다음카카오 등 플랫폼을 가진 업체가 트래픽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정 매니저가 운용하는 '스팍스밸류파워증권펀드[주식]'는 신 가치주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대형주 가리지 않고 80여종을 주시하면서 40여종목을 편입해 균등한 비중으로 담고 있다.
주요 종목은 현대홈쇼핑(비중 3.53%·4월 15일 기준), 롯데칠성(3.42%), 현대모비스(3.30%), AJ렌터카(3.29%), NAVER(3.27%), 강원랜드(3.27%), 아모레퍼시픽(3.22%), 삼성전자(3.16%), 유한양행(3.03%) 등이다.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우 현금이 풍부하고 기술개발력·브랜드 파워가 좋아 새 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5년 이내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이클 변화를 타면서 빅히트 상품을 또 내놓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최근 10년간 최호황기를 누리고 지금 주춤한 국면이다. 현대차, 기아차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싸고 보유현금도 많아 앞으로 치고 나갈 힘이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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