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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이버 리스크 철저히 대비해야"...알리안츠그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6 06:01

수정 2015.09.26 06:03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리스크에 기업들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이버 리스크가 정보 파괴, 사생활 침해, 평판 훼손의 범위를 넘어 경영 손실, 사업 중단, 심지어 인류의 파멸까지 가져올 정도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26일 알리안츠그룹 자회사인 AGCS(Allianz Global Corporate & Specialty)에 따르면 사이버 리스크는 기업에 미치는 여러 위험요소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GCS는 전 세계 기업 및 특수산업 분야의 보험을 제공하는 알리안츠그룹의 자회사다.

AGCS는 사이버 범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손실규모는 대략적으로 매년 4450억 달러에 이르는데, 세계 10대 경제국들이 손실액의 절반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사이버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가장 큰 중국의 경우 손실액이 매년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위의 인도는 40억 달러로 1위와 다소 차이가 난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12억 달러, 9억 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일본의 경우 전 세계 9위에 해당하지만 평균 손실액보다는 적은데, 외국 해커들이 일본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연적으로 손실방어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AGCS CEO 크리스 피셔 허스는 "불과 15년 전만 해도 사이버 공격은 컴퓨터 시스템 침입을 통해 정치, 사회 운동과 관련된 안건을 추진하고자 하는 해커들이 벌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사이버 범죄가 보다 상호연결적이고 세계화되고 상업적으로 변모하면서 그 빈도나 잔인함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AGCS는 사이버 리스크 대응의 기본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했다.


중동유럽 지역 AGCS의 사이버 & 신용 부문 전문가인 옌스 크릭한은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위험은 보험에 가입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면서 "사이버 리스크 관리는 기술적, 운영적, 보험적 측면에서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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