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정유 4사 올해 누가 잘했나.. 현대오일뱅크 영업익 4.6% '알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2 18:34

수정 2015.12.22 18:34

국내 정유 4사 올해 누가 잘했나.. 현대오일뱅크 영업익 4.6% '알짜'


국내 정유사 올해 매출이 지난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로는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알짜' 경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업계 평균 98.3%에서 올해는 91.7%로 대폭 떨어졌고, 에쓰오일이 가장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화학 부문을 제외한 정유 부문안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나머지 3사가 모두 마이너스(-)대 영업이익률을 나타낼때도 흑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3.4분기 현재까지 영업이익률이 4.6%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3.7%, GS칼텍스 3.4%, 에쓰오일은 3.7%인데 비하면 1%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반면,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석한 매출원가율 분석에선 에쓰오일의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한 단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가를 알아봄으로써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올해 3.4분기까지 국내 정유사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91.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4분기까지 98.3%에서 6.6%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어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가 자체가 낮아지면서 업계 매출원가율도 하락했다.

정유 4사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에쓰오일이다. 3.4분기까지 매출원가율이 90.6%로 1년 새 7.7%포인트나 하락했다. 에쓰오일이 90.6%로 가장 낮고 SK이노베이션(91.7%), GS칼텍스(92.0%), 현대오일뱅크(92.7%) 순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도입단가를 낮추고 유가 하락세에 따라 재고 비중을 낮춘 것이 매출원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면서도 "4개 업체간 매출원가율 차이가 1% 내외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보단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원가율이 월등히 높은 특징 때문에 유가 변동과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낮은 매출원가율이 높은 영업이익 등 경영 효율성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면 그만큼 원재료 구매에 있어서 효율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을 이익으로 바로 연결지을 순 없다"면서 "매출원가 외에 또 다른 비용도 포함되기 때문에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이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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