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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더를 만나다] 이룸투자자문 조세훈 대표 "순자산 보다 비즈니스 모델 보고 투자해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1 18:27

수정 2016.02.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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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더를 만나다] 이룸투자자문 조세훈 대표 "순자산 보다 비즈니스 모델 보고 투자해야"

"주식투자 시 과도한 기대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실적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꾸준히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해 투자하면 여전히 주식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

이룸투자자문 조세훈 대표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기업분석을 하고, 현대투자신탁과 푸르덴셜, 신한비앤피파리바 등에서 펀드매니저, 운용본부장, 최고 운용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이룸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조세훈 대표는 "이룸투자자문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만드는 투자자문사가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해주는 회사로 남고싶다"며 "회사명인 '이룸'도 고객의 성공투자를 이루어준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보통 금융시장은 수익률이 좋을 때는 주식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고, 상품판매가 활발히 일어나다가, 시장이 조정을 맞을 때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된다.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매번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

조 대표는 "늘 변동성이 꿈틀대는 시장에서 그 흐름을 넘어서는 투자의 가이드를 제시하고 싶다"며 "단순히 주식 투자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넘어서는 자문을 할 때 투자자들에게 성공투자를 이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룸투자자문은 단순히 순자산 대비 저평가 종목을 찾을 것보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를 찾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둔다. 테마주나 과도하게 성장하는 종목을 추종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저평가 됐을 때 매수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런 방침에 따른 투자를 이어가다 보니 2011년 이후 시장은 계속 횡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매년 평균 15%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설립 이후 업계 상위 20%는 꾸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조 대표가 최근 주목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플랫폼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여부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업종의 카카오나 구글, 텐센트 등이다.

조세훈 대표는 "카카오의 경우 아직 숫자화된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 카카오가 영위하는 비즈니스의 플랫폼적 가치는 건재하다고 믿는다"며 "주가는 큰 변화가 없지만 꽤 오래 카카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현재 구글이나 텐센트 주식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의 주당순이익(PER)이 25배 정도 된다"며 "인터넷 기업들의 PER이 보통 10배 정도 되는데 25배 정도면 과연 비싼건지, 아니면 플랫폼적인 가치를 고려해 계속 보유해야 하는지 결정하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헬스케어주들의 급등 분위기는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헬스케어주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이 있다 해도 그 가격이 과연 적정한지, 과도하지 않은지 등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버블은 나쁜 것에 끼는 것이 아니라 미래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룸투자자문은 올 1.4분기 내 사모펀드전문운용사로 등록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3~4월경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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