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달러에…대외투자 늘고 외국인 투자 줄고
경상수지 흑자로 우리나라 대외투자가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갚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은 '순자산국' 지위를 2년째 이어가게 됐다.
외환보유고가 소폭 늘어난 가운데 대외채무는 감소하면서 대외건전성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투자 잔액은 9411억달러로 전년말과 비교해 533억달러(약60조원) 감소했다. 주식 시장에서 394억달러가 빠져나갔고 직접투자도 55억달러를 줄였다. 수출이 줄면서 무역신용이 포함된 기타투자도 104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유병훈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한 것보다 국내 주가하락, 원화 평가절하 등 비거래요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외채무는 396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 중 상환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는 1087억달러로 전년대비 77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2005년 말 669억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로 예급취급기관 차입금 상환이 이뤄진 동시에 외국인이 국내에 예치한 현금 및 예금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빚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개선된 것으로 한국은행은 판단했다.
대표적인 대외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전년대비 2.5%포인트 하락한 29.6%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말(27.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단기외채 상환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 단기외채 성격의 자금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총부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가장 높았던 2006년(51.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는 1조1399억달러로 전년대비 57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은 1988억달러로 전년대비 1112억달러 늘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