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QLED TV' 2년내 안방서 본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6 17:12

수정 2016.06.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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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TV 한계 지적되던 백라이트 패널 필요없고 수명 길고 가격은 저렴
삼성의 차세대 TV는 퀀텀닷(양자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결합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uantum dot Lighting Emitting Diode·QLED) TV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이르면 2년, 늦어도 5년 내 QLED TV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전자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QLED TV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QLED는 OLED에 퀀텀닷을 결합해 만든 신소재다.

현재 삼성 퀀텀닷 TV는 액정표시장치(LCD)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로, 백라이트 패널의 도움을 받아야만 빛을 낼 수 있다.

이에 비해 QLED TV는 자체 발광 특성이 있어 기존 퀀텀닷 TV의 한계로 지적되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또 OLED TV보다 수명도 길고 제조단가도 싸다. OLED(유기물)는 핵심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반면, QLED(무기물)는 삼성전자가 친환경 재료인 비카드뮴 계열의 퀀텀닷 소재 원천기술과 생산체계를 삼성종합기술원과 한솔케미칼을 통해 이미 확보한 상황이어서 원가구조가 효율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2년 안에 QLED T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미래 차세대 TV로 QLED TV에 주력할 것"이라며 "다만 QLED 양산의 관건은 고순도 삼원색(RGB)을 발광하는 퀀텀닷 층에 균일한 미세패턴을 형성하고 청색(Blue) QLED 효율과 수명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얼마 전 전 세계 퀀텀닷 생산 1위 업체인 나노시스의 제이슨 하트러브 최고경영자(CEO) 역시 "현재 QLED에 사용될 퀀텀닷 물질을 개발 중"이라며 "3~5년 내 퀀텀닷을 활용한 QLED TV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OLED 개발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QLED 양산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 난제들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QLED는 픽셀 증착과 청색 픽셀의 효율 개선 등 연구과제들이 아직 산적하다"며 "아울러 삼성이 향후 QLED 등 퀀텀닷 응용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소재부터 완제품을 아우르는 사업부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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