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쏘카 회원수 늘며 AJ렌터카도 진입 검토

그린카와 쏘카 등 카셰어링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셰어링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린 뒤 가까운 주차장에서 해당 차량을 찾아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굳이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든 편하게 내 차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큰 이점이다. 특히 업체들이 성장할수록 소비자들은 주변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많아져 업계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터카의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현재 4000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쏘카의 경우에도 지난달 공유차량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말 30대에서 시작해 현재 15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전국 54개 도시 2100여개 거점과 통합회원수 180만명을 자랑한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AJ렌터카도 카셰어링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아니지만 일일 단위의 렌터카 사업뿐만 아니라 시간 단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시기나 방법이 구체화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AJ렌터카는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와 함께 전기차 셰어링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어 운영노하우가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업계는 카셰어링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는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새로운 서비스 출시 및 제휴 등 고객대상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하고 있는 구도로 바뀐 것이다.
그린카는 카셰어링 최초로 남은 차량 대여시간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빠른 반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여 차고지 외 어디든 편도 반납 가능한 프리존 반납 운영으로 편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린카의 경우 롯데마트나 롯데백화점에 차고지를 마련하는 등 계열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 아파트 및 임대주택에 차고지를 마련해 고객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린카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에 차고지를 마련한 후 현재 아파트 단지 내 40대 카셰어링 이용률이 전체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쏘카의 경우에는 최근 지정한 장소까지 차량을 배달해주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경우 이용요금 외에 8000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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