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스코 비공개 정기 이사회 개최
권 회장 연임의사 밝힐지 촉각..최순실 특검 거론 연임엔 부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9일로 예정된 비공개 정기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밝힐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권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오는 14일 이전까지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번 정기 이사회에는 권 회장의 임기를 결정할 사외이사들이 모두 참석한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기 가장 좋은 자리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면 이사회는 곧바로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CEO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사외이사가 괜찮게 생각했다면 연임이 성공하는 구조인 셈이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변호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 6명이다.
일단 권 회장의 연임 의사 표시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대부분 연임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권 회장이 최근 '최순실 특검' 과정에서 거론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일 최순실 국정감사에서 권 회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간의 관계와 권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 캐묻는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조원동 수석을 통해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세워라는 지시를 받으신 적 있냐"고 물었다. 조 전 경제수석은 이에대해 "그런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최명주, 김응규, 포스코 거래처 사장인 이수호, 포스코의 임원인 장모씨 등 네 사람이 한결같이 확인해주고 있다"며 되물었다.
국감 하루 뒤에 포스코는 권 회장이 김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회사 임원인사안을 보냈다는 한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포스코 측은 "권 회장은 2014년 3월 14일 취임했으며, 임원인사는 3월 11일 공지됐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권 회장이 지난 2013년 말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포스코 측은 주장했다.
만약 권 회장이 퇴임의 뜻을 표명하면 이사회는 곧바로 새로운 회장을 뽑기 위한 공모를 내야 한다. '승계카운슬(Council·협의회)→CEO추천위원회→주주총회→이사회'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승계카운슬은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되며 사내외 안팎에서 후보 1~4명을 추리고 이들에 대한 자격심사와 면접 등을 진행한다.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최종 1인을 회장 후보로 결정해야 한다. 이 후보는 내년 3월 주총에서 추천되고 회장으로 인선된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모두 연임을 해 만약 권 회장이 퇴진하면 첫 단임 임기 회장으로 기록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