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조건현·김환욱·김도연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15년까지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수술 받은 55명 환자 중 대뇌색전증을 동반한 환자 33명과 그렇지 않은 22명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심장 수술 후, 뇌출혈 및 출혈성 합병증은 색전증군에서 5명(15.1%), 비 색전증군에서 2명 (9.1%)이 발병됐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심장에 세균 등의 감염으로 염증을 일으켜 심부전, 뇌색전증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신경학적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들에게 볼 수 있는 뇌색전 부위의 출혈성 변화, 대뇌미세출혈, 뇌종양, 뇌 진균 동맥류 및 뇌막염 등 신경학적 합병증과 섬망 및 경련 등 일시적인 인지기능장애를 포함시켰다.
조 교수는 "대뇌 패혈성 색전증은 감염성 심내막염의 환자의 심장수술 후 대뇌출혈의 빈도를 높이지 않았고, 대뇌색전 병변의 출혈성 변화도 대뇌 색전증 군과 비 대뇌 색전증 군간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임상에서 대뇌 색전증이 심하지 않고, 아주 작은 미세출혈 부위가 있는 환자들은 위급한 경우 수술을 미루는 것보다는 조기에 수술을 진행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흉부외과협회(EACTS)에서 주관하는 30회 국제학회에서 구연 발표했으며 학회 내 SCI 저널 흉부외과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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