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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차' 이미지로 외면.. '공간활용' 해외선 인기
현대차 해치백 i30 판매량 작년 12월부터 月 100대 미만
호주.유럽선 꾸준히 판매 유지
현대차 해치백 i30 판매량 작년 12월부터 月 100대 미만
호주.유럽선 꾸준히 판매 유지


국산 해치백과 왜건의 판매량이 꾸준히 저조하면서 완성차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인기는 저조하지만 해외에서는 공간 활용성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결국 내수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대차의 해치백 i30 판매량이 다시 1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6~8월 100대 미만의 판매량을 유지하던 i30는 9월 초 '핫해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신형을 출시해 9월 172대, 10월 648대, 11월 463대를 판매했으나 12월 94대, 1월 84대를 판매하면서 '3개월 천하'에 그쳤다.
i30의 형제격인 왜건 i40도 지난해 7월 이후 판매량 100대를 못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의 소형차인 아베오도 세단과 해치백모델 중 세단(73.4%)이 압도적으로 큰 판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레저용차량(RV)과 달리 소형 및 준중형급에서는 트렁크 공간의 실용성, 공간 활용성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국산차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도 "해치백이나 왜건의 경우 '짐차'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 걸림돌"이라며 "작은 크기임에도 공간 활용성도 크고 실용적인데, 그런 짐차 이미지가 가장 큰 것 같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현대차측은 "시장이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소비트렌드가 양분화돼 간다"면서도 "해외에서 잘 팔리는 만큼 단종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30의 경우에는 도요타 하이럭스와 코롤라 등과 함께 호주 판매량 톱3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i40 역시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와 i40, 벨로스터를 묶은 PYL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흐려졌다"며 "예전처럼 PYL로 묶기 보다는 서비스해왔던 것은 유지하되 각 차종별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i40를 구입할 경우, 지난해 10월까지의 생산분에 한해 300만원의 현금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i30의 경우에는 지난해 9~11월 생산물량에 3~7%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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