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0월 31일 "사실 아직은 사드보복 완화에 대해 체감하고 있는 것이 없지만 일단 관계 정상화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적어도 내년 초부터는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면세점에서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형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은 보통 2~3개월 전에 준비하는 만큼 당장은 눈에 띄게 늘지 않겠지만 그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야할 것"이라며 "인터넷 면세점의 경우 입국 2개월 전부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터넷 면세점의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의 입국이 실제로 늘어날 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점은 매출의 70∼80%를 중국인 구매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도 한중관계 개선을 반기고 있다. 특히 명동 근처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유커들이 급격히 줄면서 백화점 매출 1위 자리를 신세계 강남점에 내 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또한 사드 보복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화장품업계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명동에 즐비한 브랜드숍들의 경우 내수 침체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중국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58% 감소한데 이어 3·4분기에도 32%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며 면세점과 브랜드숍 매출이 줄어든데다 중국 현지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보복 철회를 계기로 미뤄왔던 '프리메라' 론칭도 재개하고 한류스타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의 경우 롯데마트처럼 중국에서 대놓고 제재를 가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상 브랜드론칭이나 프로모션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번 관계개선을 브랜드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브랜드숍 관계자도 "명동 상권에 있는 브랜드숍들이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미 수개월이 지난 만큼 유커들의 트렌드를 다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새로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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