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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빅3’ 교육감 선거 관심 높은데 대진표 안갯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3 17:48

수정 2018.01.03 17:48

서울 조희연 대항마로 두영택 교수 등 하마평
경기 이재정-최창의 교수
인천 박융수-고승의 거론
광역시도 교육감 선거는 일반 선거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진보와 보수 혹은 무당파 성향으로 나뉠뿐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역할도 지자체 행정이 아닌 지역 교육 수장을 뽑는 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정책선거로도 불린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반론이다.

그래서 역대 선거에서도 '대통령 중간평가; '견제와 균형' 등 일반적인 선거 바람보다는 무상 급식, 혁신 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 의제'가 전체 성적표의 운명을 죄우하곤 했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교육감 선거도 6개월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 선거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아직 마땅한 대진표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아직은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최대 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이른바 '수도권 빅3'는 전체 교육감 선거 중에서도 유권자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만큼 누가 당선될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과 경기는 조희연.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어 대항마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은 현직 교육감 낙마로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어서 빈자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조희연 교육감이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항마로는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의 이름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대항마로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와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416 교육연구소 이사장, 이성대 교육연구소 배움 이사장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름이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선 재선 의원 출신의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석호현 경기도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이청연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현 박융수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박 권한대행은 6월 교육감 선거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여기에 보수진영에선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윤석진(사)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진보진영도 도성훈 동암중 교장과 이갑영 인천대 교무처장,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6개월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달리면서 대체로 여권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아직 전망이 안개속이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는 17개 선거구 가운데 13개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날 동시 실시된 지방선거는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8석, 새정치민주연합이 9석을 차지했던 양분됐던 성적표와는 크게 다른 결과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교육감 선거는 총론에선 지방선거와 같이 여당에 유리한 분위기지만 각론에선 개별 정책을 놓고 집권 7개월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또 진보성향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 난립이 우려되고 보수후보들은 단일화를 통해 몸값을 높일 수 있어 지방선거와는 달리 예측불허의 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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