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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디지털 협력' 논의

평창 계기 첫 정상외교

文대통령,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디지털 협력'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디지털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유라이드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밝혔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열리는 첫 정상외교 자리로,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와 릴레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40여분간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양국 수교 후 첫 에스토니아 정상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면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한국도 IT(정보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니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환영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한국인이 유럽시장에서 IT 분야에 진출할 때 에스토니아를 기지국가로 삼는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스토니아는 경기도와 이미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토니아가 주권을 되찾은 지 26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 등에서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에스토니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에스토니아 측에서 야아크 렌스멘트 주한 대사와 티트 리살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으며 우리 측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도 함께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