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고모역, 디자인 통해 재탄생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30 10:07

수정 2018.07.30 10:07

2006년 운영이 종료된 경부선 간이역 고모역.
2006년 운영이 종료된 경부선 간이역 고모역.

디자인 통해 재탄생된 고모역 뮤지엄.
디자인 통해 재탄생된 고모역 뮤지엄.
【대구=김장욱기자】추억의 고모역이 디자인을 통해 재탄생된다.

대구시는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가진 채 2006년 운영을 종료한 고모역(수성구 고모로 208)을 공공디자인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하고 내달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모역은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지난 1925년 영업을 개시, 2006년 여객 및 화물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80여년간 대구시민들과 함께 한 역사적 장소다.

특히 일제강점기 징병가는 아들과 어머니의 이별의 장소이자, 가요 '비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되는 애환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 9억원의(국비 6억원, 대구시 3억원) 사업비를 들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또 원활한 사업추진과 시설운영을 위해 시, 수성구청,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의 3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업하여 추진됐다.


복합문화공간은 고모역의 역사 및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심 속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고모역과 우리지역 철도 역사와 관련된 자료와 함께 추억의 가요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진, 영상, 물품 등이 전시된 △전시관, 예전 간이역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 파빌리온, 벤치가 설치된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이 시설은 수성구청이 내달부터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우상정 시 도시재창조국장은 "고모역은 과거 이별의 공간이었지만 이제부터 만남의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나마 추억을 되살리며 문화를 즐기고 휴식하는 고모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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