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항생제 내성 때문 아니야"

뉴스1

입력 2019.01.07 12:59

수정 2019.01.07 12:59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500여개 균 유전자 분석결과 발표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국내 의료진이 비결핵성항상균 폐질환 환자 49명의 발병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중 73%(36명)는 수돗물, 하천 등에 있는 새로운 균에 계속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500여개 균 유전자 분석결과 발표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국내 의료진이 비결핵성항상균 폐질환 환자 49명의 발병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중 73%(36명)는 수돗물, 하천 등에 있는 새로운 균에 계속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500여개 균 유전자 분석결과 발표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국내 의료진이 비결핵성항상균 폐질환 환자 49명의 발병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중 73%(36명)는 수돗물, 하천 등에 있는 새로운 균에 계속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그간 항생제 내성이 주요원인으로 꼽혀, 치료가 어려웠던 기존의 걸림돌을 극복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고원중 교수팀은 2002년 1월~2013년 12월까지 10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환자 49명에서 배양된 500여개의 균을 유전자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 처음에 감염된 균과 유전자 특징이 전혀 다른 새로운 균에 감염된 환자는 전체 73%(36명)로 기존 감염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내성을 보인 수치인 27%(13명)보다 높았다. 환자가 새로운 균에 재감염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치료를 시작한 지 평균 12개월 소요됐으며, 25%는 6개월 이내로 집계됐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150여개의 항상균에 감염돼 걸리는 결핵이다. 국내에서는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복합체(mycobacterium avium complex)라는 균이 가장 흔하지만, 병원성이 낮고 사람 사이에 전염된 적이 없어 국내에서는 덜 알려졌다. 해당 균에 감염될 경우 비특이적인 폐질환을 일으키며, 기관지 확장증 등 만성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걸릴 경우 1~2년 내에 폐가 망가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고원중 교수는 "비결핵항산균은 정수 처리과정 중 염소로 소독해도 살균되지 않을 만큼 끈질기다"라며 "만성 폐질환 환자라면 온수로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만큼 환자의 건강을 위협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학회 학술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레스피레토리 앤 크리티컬 케어 메디신'(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의학 학회지)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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