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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경미화원 'GPS 전자팔찌' 논란.. "20분 쉬면 음성메시지"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5 15:49

수정 2019.04.05 15:49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청소업체가 환경미화원들을 감시하는 전자팔찌를 제공해 착용 하도록 해 논란을 빚고 있다.

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 등 외신은 중국의 난징젠환 환경서비스유한공사 측이 환경 미화원들을 상대로 ‘스마트 팔찌’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팔찌는 미화원이 20분 동안 한 자리에 가만히 있을 경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열심히 일하라”는 음성을 울리는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일 미화원이 자신의 업무구역을 벗어날 경우 상부에 자동으로 보고되는 기능도 포함됐다.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는 미화원들은 “팔찌를 착용한 후 감시받는 느낌을 받아 불편했다”, “업무를 잘하고 못하고는 책임감에 달린 것”이라며 해당 정책을 비판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회사 측은 해당 기능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감시∙통제의 대국인 중국이 오래전부터 감시∙통제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왔다”며 비판했다.


한편 앞서 선전 지역에서도 환경미화원에게 GPS장치를 부착해 업무 정도가 부족하면 ‘출근 불합격’이라고 간주한 바 있다.

#중국 #환경미화원 #전자팔찌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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