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폭염으로 펄펄 끓는 美.. 차 안에서 과자 반죽도 익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2 10:14

수정 2019.07.22 10:14

실제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어버린 과자
[사진=NWS Omaha 트위터]
[사진=NWS Omaha 트위터]

미국 중·동부 지역에 살인적인 무더위가 덮친 가운데 한 지역 기상청이 폭염의 위험을 알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기상청이 최근 진행한 실험 내용을 보도했다.

오마하 기상청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궁금하다면, 주차된 차량 속에서 햇빛 만을 이용해 과자를 구워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햇빛이 잘 드는 차량 앞 좌석에 팬을 놓고 그 위에 반죽 4덩이를 올려 실험을 진행했다.

기상청은 약 45분 뒤 "과자가 부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시간 뒤 이 팬의 온도는 섭씨 79도까지 치솟았고, 과자 반죽의 온도 또한 67도를 기록했다.

4시간여가 지난 후에는 과자의 윗부분이 구워졌으며 8시간 후에는 과자의 바깥 부분이 실제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었다고.

이들은 과자가 놓여진 앞 좌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의 온도도 지속적으로 측정하며 폭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기상청은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차가 치명적으로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
문을 잠그기 전 꼭 확인하라"며 "매년 평균 38명의 아이들이 뜨거운 차 안에서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폭염이 절정에 달하며 3분의 2 이상 지역의 온도가 섭씨 37.8도 가까이 치솟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미국 #폭염 #과자 #실험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