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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대구 경찰관, 성매매 업주 성추행 수사 철저히 해야"

뉴시스

입력 2019.10.08 10:42

수정 2019.10.08 10:59

검찰에 제출된 고소장(사진=이언주 의원실 제공)
검찰에 제출된 고소장(사진=이언주 의원실 제공)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경찰이 대구의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던 한 업주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며 피해자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이언주 의원이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대구 경찰관이 불법 성매매 업주를 상습적으로 성추행 하고 금전을 갈취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며 "경찰의 공권력이 파렴치한 일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의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A씨가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대구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경찰 공권력을 위시해 금전을 갈취하고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고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A씨는 이 같은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한 이유에 대해 "과거 대구경찰청에서 자갈마당과 관련, 진행된 참고인 조사 당시 담당 수사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수사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자신에게 말하지 말라'는 등 인지수사로 전혀 처리해주지 않아 검찰에 고소장을 직접 제출했다"며 직무유기 및 수사권의 남용을 호소했다.


고소를 당한 경찰관은 최근 대구에서 불거진 자갈마당 조폭-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진정서 명단에 포함돼 있었으며 조사는 4개월째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최근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감금·폭행 및 유사강간으로 징역을 선고 받는 등 경찰공무원의 비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경찰의 자정능력에 대구 시민들도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경찰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수사과정에서 은폐나 축소가 발생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은 비위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이번 고소 내용도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되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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