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重 ‘발전용 가스터빈’ 서부발전 공급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3 17:32

수정 2019.12.23 17:32

김포열병합발전소서 2년간 실증’
올해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두산중공업 제공
올해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형'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된다.

두산중공업은 23일 한국서부발전과 김포열병합발전소와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에 건설되는 김포열병합발전소는 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독자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실증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1년 가스터빈을 출하해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하고, 준공 후 약 2년 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총 1조원을 들여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전 세계에서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독일·일본·이탈리아 등 뿐이다. 이들은 두산이 국산화에 나선다고 했을 당시 불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두산은 6년 만에 항공 제트엔진보다도 어렵다는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낸 '한국형'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은 2017년 12월엔 270MW급 대형 가스터빈 실증을 위한 협약을 서부발전과 체결했다. 올해 9월엔 가스터빈 최종 조립을 마치고, 현재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가스 발전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7년 말 발표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노후 복합발전소, 석탄발전소 리파워링을 고려하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가스터빈이 필요한 복합발전소 신규 건설 규모는 20GW수준이다. 현재 국내 가동 중인 149기의 가스터빈이 모두 수입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서부발전의 의지와 두산중공업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뜻 깊은 성과"라며 "앞으로 국내 가스터빈 산·학·연은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한국형 복합화력 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그 동안 외산에 의지해온 국내 천연가스 발전 시장의 구도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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