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의료진 "중국 국경 폐쇄하라"…3일 파업 돌입

뉴시스

입력 2020.02.02 01:15

수정 2020.02.02 01:15

[홍콩=AP/뉴시스] 1일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홍콩의 의료진 수천 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국경의 전체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20.2.1.
[홍콩=AP/뉴시스] 1일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홍콩의 의료진 수천 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국경의 전체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20.2.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홍콩 의료진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 맞닿은 국경을 폐쇄하지 않을 경우 3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의료노조인 병원직원연맹은 1일 카오룽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총 3156명 중 3123명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반대는 10명, 기권은 23명, 무효는 8명이다.

한 공립병원 의사는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확인된 사례 중 상당수는 최근 중국 본토를 다녀온데서 비롯됐고 일부는 여행 정보 등 중요 정보를 숨기려 했다"며 "국경을 일부 폐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연맹은 1만3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규모 의료노조다. 이들은 중국과의 국경 폐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일부터 파업을 단행하는 온라인 탄원을 진행, 9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여기에는 의사 700명과 간호사 6000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홍콩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의 모든 방문객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고속철도 및 페리 운행을 중단했으나 국경 전체 폐쇄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콩은 이날 저녁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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