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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독서실,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되겠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3 14:51

수정 2020.05.03 14:51

"작심독서실,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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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독서실을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는 지난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총 2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현성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의장은 “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는 누구보다도 추진력과 책임감이 강하다”며 “이번 투자는 강 대표를 신뢰하는 마음이 가장 컸고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작심독서실,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되겠다"

아이엔지스토리는 2016년 6월에 작심독서실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35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시원 ‘작심하우스’, ‘작심스터디카페’, 공유 오피스 ‘작심스페이스’ 등도 운영하면서 지난해 매출 189억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홍승환 이사와 함께 단 두명이 작심 사업을 시작한 뒤 현재는 인턴 2명 포함 총 35명”이라며 “현재 전국 64개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나머지는 가맹점 형태”라고 설명했다.

작심독서실의 성공 덕인지 전국 곳곳에는 프리미엄 독서실, 스터디 카페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강 대표는 “다방이 카페로 바뀌고 슈퍼가 편의점으로 바뀐 것처럼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며 “과거 독서실이 공급자 중심에서 설계된, 수익을 극대화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수요자 중심에서 설계된 독서실이 대세”라고 했다.

"작심독서실,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되겠다"

프리미엄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표방하는 다른 업체들이 깔끔한 시설에 집중한다면 작심독서실은 한 발 더 나아가 다양한 교육 콘텐츠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운다.

작심독서실은 현재 국내 유수의 교육 업체와 제휴해 각종 온라인 강의를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수능 모의고사부터 토익, 영어회화, 실무교육 등 그 범위가 다양하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윌비스, 에듀윌, 아모르이그램, 해커스, 이투스, 시원스쿨, 패스트캠퍼스 등 제휴한 업체도 모두 업계 선두 기업으로 알려진 곳들이다.

강 대표는 “PC방, 만화방에서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게임, 만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독서실에 오면 유명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하면 혁신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독서실 사업에 IT적 요소를 접목해 교육 콘텐츠까지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작심독서실,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되겠다"

강 대표는 작심독서실이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같은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기존 모텔들의 고객 관리 시스템은 정말 노후화돼 있었다”면서 “근데 야놀자가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제공함으로써 모텔 관리를 편하게 해주고 플랫폼 안에서 광고할 수 있게 해줬는데, 이 같은 시스템을 우리가 독서실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심독서실 이용자의 65%는 중3~고3 학생들이며 나머지는 만 20~34세의 성인이 주류를 이룬다. 강 대표는 “과거보다 학령 인구는 감소했지만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학령 기간이 그만큼 늘었다”며 “성인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며 코로나19에도 뜨거운 학구열 덕에 사업에 영향을 덜 받았다”고 밝혔다.

"작심독서실, 독서실 업계의 야놀자 되겠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강 대표는 최근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강 대표는 “처음엔 얼떨떨했는데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업이 잘돼 한국의 독서실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예비 유니콘기업 등에는 뽑히지 못했는데, 무너져가던 독서실업을 개선·혁신하려는 우리 기업을 중기부가 잘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또 독서실 시설투자비는 상승했는데 독서실 가격 상한선은 10~20년 전 그대로 유지하는 등의 규제는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강 대표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독서실 관리 프로그램을 이제 깔기 시작해 이걸 안정화하고 본격 수익화하는 게 목표”라며 “이대로 성장하면 올해 매장이 400개 가량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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