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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BJ한미모 “변수미, 죄의식 없어..피해자들 진술로 매듭 짓겠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6:54

수정 2020.06.02 17:09

BJ 한미모(왼쪽)와 변수미씨(오른쪽)/사진=뉴시스
BJ 한미모(왼쪽)와 변수미씨(오른쪽)/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죄의식이라는 감정을 못 느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최근 성매매 알선·상습도박 등 혐의로 배우 변수미씨를 검찰에 고발한 BJ 한미모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변씨에 대해 "명백한 증거와 증인이 확실히 있는 사실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소설을 쓰고 있는지 재판을 통해 전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씨가 "성매매 알선은 조금도 사실이 아니며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죄의식 조차 없다고 정면 비판한 것이다.

앞서 한미모는 고발장을 통해 "변씨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성매매 알선을 했고, 현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본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상습적 도박 행위를 돕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본지 5월 28일 기사 참조 [단독]BJ한미모, 성매매알선 혐의로 女배우 고발>
한미모는 "전국민이 알게 될 (변씨의) 원정도박 및 성매매 알선, 협박 등 파렴치하고 추악한 사건들에 대해 (변씨가) 담배나 피우면서 마닐라 현지 지인들에게 없는 사실을 지어내며 제 뒷담화를 할 것"이라며 "제가 봤던 변씨는 그런 사람이고, 지금도 열심히 도박에 열중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돈을 벌 목적으로, 돈을 받을 생각으로 마닐라를 가지 않았다. 변씨가 일도 없고 우울증이 심하게 온 제게 바람 쐬고 맛있는 것도 사주겠다며 먼저 놀러 오라고 해서 갔다"며 "돈이라는 맹목적인 이유 하나로 총기 소지 국가에 갈 이유가 있겠냐. 놀러 오라는 변씨의 말에 순수하게 놀러 가려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모는 변씨가 도박에 홀려 있는 상황을 사진으로 남겨놨으면 확실한 증거가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미모는 "마닐라 VIP 도박장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데, 촬영하다가 퇴장 조치를 당할뻔 했다"며 "타지라는 부분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증거를 확보할 생각을 하지 못해 더 확실한 증거들을 모으지 못했다. 정말 가관인 수준을 넘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확보하지 못한 부분이 제일 슬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변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 변씨와 A씨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한 것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의 추가 진술들을 확보해 사건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변씨는 여러 매체들을 통해 20대 초반 여성 취업 준비생들을 마닐라로 불러 불법 아르바이트를 시킨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미모는 끝으로 변씨에게 "언니(변수미씨)가 필리핀에서 제게 '자긴 살면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세 번이나 해본 사람'이라고 했죠? 그 세 번이 긍정적인 실검이 아닌데도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네 번째가 되겠네"라며 "어딘가에서 또 누구에게 자랑하듯 얘기 하실텐 데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보 기사들이 수 없이 공론화 되고, 많은 사람들의 악플에 시달리는 제게 신념을 지키라고 말씀 주시고 제 말을 믿어주는 모든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본지는 변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근 변씨는 한 매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고, 좋은 사람 소개도 해주는 등 여러 시기에 도움을 줬는데 사실관계를 완전히 짜깁기해 (한미모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미 변호사 선임을 마쳤고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적극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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