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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대기획, 블록체인 캠퍼스를 찾다] ⑤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1 12:29

수정 2020.06.21 12:29

지난 2018년 개소…올해 첫 블록체인 상용서비스 출시
소프트캠프에 '블록체인 정보등급화 서비스' 기술이전
"1등급 정보만 블록체인에 저장해 효율적 보안활동 가능"
산학협력 통해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연구개발 진행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 문을 연 중앙대학교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는 기업이나 일반인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장항배 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장은 올해 기업의 보안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정보등급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센터에서 내놓는 첫 블록체인 상용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보안증명 서비스 연내 출시

장항배 중앙대학교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 센터장
장항배 중앙대학교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 센터장

21일 장항배 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 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기업의 각종 정보가 담긴 전자문서는 주요 보호대상이지만, 보안 중요도가 낮은 문서까지도 일괄적으로 보안처리를 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업무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센터는 전자문서를 중요도에 따라 등급화해 기업의 보안활동을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의 블록체인 기반 정보등급화 서비스는 센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문서 등급화 모델을 바탕으로 기업 문서의 중요도를 산정해 각기 다른 방법으로 문서를 저장하는 솔루션이다. 1등급은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2등급은 문서보안(DRM) 시스템에 올리는 방식이다.


장 센터장은 "중소, 중견 기업들은 보안활동에 들일 비용과 인력이 부족해 보안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고, 이들 기업에서 정보유출 등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손해배상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비용 효율성이 높은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각 문서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타임스탬프가 남고, 이는 중앙대라는 공공기관이 증명하는 '제 3자에 의한 보안활동'을 객관화하는 지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블록체인 기반 정보등급화 서비스를 올 하반기 출시할 수 있도록 현재 문서보안 전문 기업인 소프트캠프에 기술 이전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의 정식 보안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법적 검토도 마쳤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안증명 및 정보등급 산정 자동화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이전보다 '경제적 보안활동'이 가능하다는게 장 센터장의 말이다.

■"블록체인 기술 쉽게 활용토록 지원"

중앙대 블록체인서비스연구센터는 미래 신산업·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센터는 지난 2년간 석박사 인력 21명을 배출했다. 또,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 논문 역시 26편을 게재하는 등 기술연구 부문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기업을 만들거나, 기존 제조 및 물류 기업이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헥슬란트, 비스퀘어랩 등과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최근 전공불문하고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수강가능토록 한 온라인공개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제작도 완료했다.


장 센터장은 "국내 블록체인 사업 모델이 대부분 공공이나 비용 대체 서비스 개발에 몰리지만 이보단 실제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혁신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며 "올해 센터는 블록체인 활용 극대화를 목표로 디지털 기록물 관리 서비스, 물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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