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의 위워크'도 못한 일…'토종' 패스트파이브, 첫 IPO 노린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그랩, 쿠팡의 공통점은 미국 오리지널 서비스가 있었고 이를 현지 상황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해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이젠 아예 미국 오리지널 플레이어와 전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죠. 패스트파이브는 국내서 공유오피스 모델을 가장 빠르게 시작했지만 이젠 다른 방향으로 확장하려 합니다."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한국형 '위워크'를 표방한 토종 공유 오피스 서비스로 지난 2015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이용자의 수요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공간 공유를 넘어 교육, 채용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
이를 위해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국내 성인교육 스타트업 '패스트캠퍼스'에 170억원을 투자하며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회사는 입주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혜택을 강화하고 향후 채용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의장은 이를 '패스트파이브 2.0'이라고 지칭, 부동산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플랫폼으로서 이용자 수요를 반영해 주거, 미용, 식음료(F&B) 등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25개인 지점 수를 2023년까지 80개로 늘리고, 회원 수는 1만7000명에서 3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패스트파이브는 먼저 외근이 잦은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강화한다. 앞서 패스트파이브는 이러한 타깃을 위한 여러 지점 라운지와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파패스'를 출시한 바 있다.
나아가 컨설팅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형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회사 환경을 구축하는 '오피스솔루션'과 소형 빌딩 건물주를 대상으로 하는 건물 위탁 운영 서비스 '빌딩솔루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방과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해외 쪽에 더 관심이 있었으나 불확실성이 많아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가 공유 오피스 업계에서 전 세계 첫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이 될 것이고, 향후 동남아 국가와 접점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빌딩솔루션 등을 통해 근시일 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패스트파이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첫 공유경제 IPO 사례다.
이날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들은 IPO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의장은 "IPO 타이밍이나 루트는 주관사와 논의 후 확정된 뒤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시장이 완전히 반전됐다. 원래 목표한 바 대로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와의 차별성에 대해 박 의장은 "위워크 사업이 잘되고 어렵고 관계없이 이미 우리 계획은 픽스가 되어있었고 시장상황의 업앤다운에 상관없이 계획대로 갈 예정"이라며 "유심히 관찰하겠지만 외부 변수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준비됐다고 생각하는 타이밍이 지금이기 때문에 IPO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9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월평균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