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를 무가선 저상트램 ‘씨베이파크(C-Bay-Park)선'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부산시는 2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회의장에서 씨베이파크선(1-1단계) 도시철도기본계획안(관련보도 2020년 6월 22일자)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씨베이파크선 1-1단계는 중앙동 1호선 중앙역을 출발해~부산세관~오페라하우스~부산역 환승센터~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잇는 길이 1.9㎞의 초단거리 무가선 저상트램 노선이다.
사업비는 48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전국 첫 트램인 남구의 오륙도 트램이 이어 부산의 두 번째 트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
1-1구간의 정거장은 5곳이다. 시작점 101정거장은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과 환승 연계 추진되며, 103정거장에서 오페라하우스를 거쳐 104정거장에서 KTX부산역 환승센터가 설치되고, 105정거장에서 국제여객터미널에 닿는다. 즉 터키 이즈미르시처럼 크루즈 등 해상운송을 통해 들어온 이들이 KTX나 부산 도시철도를 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시와 북항재개발추진단은 씨배이파크선 1-1구간 개통을 통해 북항재개발사업의 조기 활성화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 박진옥 교통국장은 “씨베이파크선은 단순한 도심 교통수단 도입을 넘어 원도심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 등 도시 전반의 패러다임이 전환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의 준공 예정인 2022년에 맞춰 1-1구간을 개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준비 중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북항재개발 1단계 내 노선에선 기존 교통흐름을 방해에 대한 염려가 없지만, 101~102정거장까지 387.5m에서 트램을 운용하기 위해 선로 설치가 도로폭 감소로 이어질 경우 차량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부산 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중앙역 환승체계에서 차로가 줄어들면서 반드시 기존 차량 통행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반대로 차로를 줄이지 않고 인도를 줄인다면 보행자의 보행권을 침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 예측 면에선 2030년을 기점으로 이용객이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2030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인구가 크게 늘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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