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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반격나선 카카오·네이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13:00

수정 2020.09.01 18:24

 "오리지널 콘텐츠 vs 1억 브이라이브"
오늘만 카카오TV 드라마·예능 7편 올해 총 25편 선봬 
세로형에 20분내 숏폼 영상‥모바일 환경 최적화
글로벌향 브이라이브, 제2 라인신화 목표
카카오톡 #탭에서 볼 수 있는 카카오TV.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탭에서 볼 수 있는 카카오TV.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의 지적재산권(IP)와 카카오M의 영상제작능력을 합쳐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로 카카오TV 재도약에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카카오TV의 인지도를 높이고 카카오톡과 연결, 사용자 접근성을 강화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국내 동영상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네이버는 스타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로 글로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1억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면승부 나선 카카오TV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TV에서 카카오M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 7편을 전격 공개하며 동영상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카카오톡 #탭에 카카오TV 메뉴를 신설해 사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카카오TV는 카카오톡 내 더보기를 눌러서 카카오TV를 사용하거나 카카오TV 별도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를 #탭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또 카톡을 사용하다가 별도로 앱을 열고 닫을 필요 없이 콘텐츠를 계속 시청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카카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세로형에 10~20분 내외의 숏폼비디오(짧은 영상)로 만들어 승부를 걸 계획이다. 카카오M은 올해 드라마 6편과 예능 19편 등 총 2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M이 직접 제작해 카카오TV로 선보이는 예능·드라마 이미지. fnDB
카카오M이 직접 제작해 카카오TV로 선보이는 예능·드라마 이미지. fnDB

또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가 이미 확보한 웹툰·웹소설 등 7000여편의 IP를 적극 활용하고 카카오M의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으로 향후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생, 이태원클라스 등이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IP로 흥행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카카오M은 메가몬스터, 바람픽쳐스 등 드라마제작사, 월광 등 영화제작사, 스타십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 7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콘텐츠 제작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날개 단 브이라이브
네이버는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로 유튜브가 하지 않는 스타 라이브 동영상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가 브이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지난 6월 기준 네이버 브이라이브 앱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는 약 9318만건에 달한다. 글로벌 이용자 비중은 약 85%로, 네이버는 브이라이브로 제2의 라인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브이라이브 성장세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6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지난 2016년과 비교해 미국은 3배, 유럽은 3.3배, 아프리카는 4.9배 증가했다. 브이라이브 유료 거래액도 급증해 지난 1,2월과 비교해 5월 전체 거래액이 11.7배나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81만명이 브이라이브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는 등 수익도 내고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시너지를 내는 유료 멤버십 플랫폼 '팬십'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시너지를 내는 유료 멤버십 플랫폼 '팬십'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에 지난해 3월 내놓은 유료 멤버십 플랫폼 '팬십'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십 전략국가는 K팝 인기가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4개국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팬십 역량 강화를 위해 이달 초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박선영 네이버 글로벌 팬십 비즈니스 책임리더는 “브이라이브는 '스타'라는 공통 관심사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팬의 욕구와 네이버의 동영상 라이브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라면서 "브이라이브는 팬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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