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긴 장마에 한국 밥상물가 상승률 OECD 중 3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07:32

수정 2020.09.16 08:00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지난달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 영향으로 채솟값이 급등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전체적으로 급등한 결과다. 수확철에 장마가 내리면서 고구마 물가는 199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16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이하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한 OECD 22개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7.5%), 멕시코(7.5%)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지난해 8월 한국의 식품물가는 1년 전보다 3.3% 하락해 OECD 전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물가상승률이 12월에 오름세로 바뀌었고 상승률은 점점 커졌다.

이번 여름 중부지방에 장마가 역대 최장 기간(54일간)내렸고 태풍이 동반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8월이 수확시기인 고구마(56.9%)와 호박(55.4%)이 두드러지게 많이 올랐다.
이밖에 토마토(45.4%), 양파(54.2%), 무(47.9%)도 많이 올랐다.

일부 농산물의 가격 오름세는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달 15일 토마토(10kg) 도매가격은 5만2479원으로 평년 가격(2만5천원대)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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