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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韓'미니 이지스함' 전투체계 우협대상자 선정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08:55

수정 2020.09.16 08:55

한화시스템은 16일 6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및 다기능 레이다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이 차기잠수함 장보고-Ⅲ 전투체계의 시험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16일 6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및 다기능 레이다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이 차기잠수함 장보고-Ⅲ 전투체계의 시험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한화시스템은 6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만들어질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6000t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향후 10년간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6700억원이라는 사업규모는 전년도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에 해당하며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고액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 대함전, 전자전, 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센서와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한화시스템은지난 10여년 간 통합마스트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스텔스 설계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시험중인 차기호위함 울산급 FFX Batch-Ⅲ에 국내 최초 복합센서마스트와 세계 최초 100% 디지털 방식의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4면 고정형으로 개발해 탑재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개발될 KDDX는 함정 피탐율 감소, 센서·통신 안테나간 간섭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투함의 생존성 강화와 전투능력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국내외 함정 전투 체계와 레이다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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